맛집(두발로 찾아간)/서울

[대학로] 학림다방 비엔나커피, 그리고 아포가토

밥짓는사나이- 2017. 8. 5. 22:52
728x90

17.0729

길상사를 들러 한성대 입구역으로 내려와서, 예전부터 착한식당으로 나온 커피오븐의 수제치즈케익을 먹으러 가려고 했다.

치즈케익이 목적이었기에, 치즈케익이 남아있는지 전화를 해보았으나,

주말이라 이미 없다고 하시는 주인 아주머니,, 늦은 오후이기도 했기때문에 없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향한곳이 혜화역 대학로에 있는 학림다방이다.

학림다방 - 1956년부터 대학로를 지켜온 다방답게, 옛스러움이 느껴지는 반 2층짜리 다방이다.

대학로를 수도 없이 방문했지만, 유명하다는 이 곳 학림다방은 처음으로 와 보았다. 가보자고 제안해준 와이프에게 감사를 전하며,

학림다방의 유명한메뉴라고 하는 비엔나 커피, 그리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함께 할 수 있는 아포가토를 주문.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함께 하니 달달한게 잘어울린다.

다음에는 이러한 옛스런 분위기에 어울릴 법한, 파르페를 먹으리라 생각이 든다.

비엔나커피. 부드러운 라떼에 달콤한 생크림이 세덩이, 그리고 계피가루로 먹기조게 마무리 되어있다.

조금 달콤한 라떼를 먹는 느낌

아포가토. 특별할 게 없는 투게더같은 아이스크림이지만, 이런 아날로그적 감성이 느껴지는 분위기라 그런지 더욱 달콤하게 느껴진다.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쌉쌀한 에스프레소가 어우러져 달콤한 맛에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계산대 뒤로 보이는 LP판 뿐만아니라, 문위로 보이는 비상구등까지도 역사가 느껴지는 곳이다.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면, 친히 음료를 가져다주신다. 요즘프렌차이즈가 많아 이런 것도 새로운 느낌이다.

학림다방은 2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좁은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계단에는 와이프가 여친시절 함께 보았던 전설의 소극장 뮤지컬인 "지하철1호선"이 박물관에 전시되어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요즘 같이 옛 것보다, 새롭고 깔끔한 것을 원하는 시대에, 이런 모습으로 힘겹게 유지해왔을 학림다방을 생각하니, 참으로 고맙다.

 

이젠 이런 전통적이고 대표적인 상점들이 나타나기 쉽지 않겠지..라며..

다음에 또 올생각으로 나왔다.

 

 

728x90
728x90